“실전IQ 테스트” 모바일앱 어워드 10월으뜸상 수상 (머니투데이, 2010.11.29)

[머니투데이] “실전IQ 테스트”

모바일앱어워드 10월으뜸상 수상

대한민국앱스타. “실전IQ 테스트” 개발한 라이트브레인 황기석 사장

“지금은 작은 회사지만, 라이트브레인만의 플랫폼을 만들고 싶어요.
전체는 아니더라도 일부 핵심기능만이라도요.”

RB 모바일앱어워드 10월 으뜸상

“실전IQ테스트”를 개발해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 “10월 으뜸상”을 수상한 라이트브레인의 황기석 사장의 포부다. 70여명 직원들과 연매출 77억원을 바라보는 작은 회사지만, 앞으로 플랫폼 시장에서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삼성전자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한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는 것이다.

라이트브레인의 현실을 감안하면 참으로 “거창한 꿈”이다. 그러나 그동안 라이트브레인이 인터넷과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 보여준 모습을 보면 황 사장의 말이 결코 허황된 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라이트브레인은 삼성전자 마스터 콘텐츠제공업체이자, 삼성전자 “바다” 프리미어 개발파트너다. 또 SK텔레콤의 “T스토어” 구축을 비롯해서 KT “U클라우드” 개발, KT 아이덴티티탭 기본앱 개발작업 등에 참여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등 국내 대기업들이 모바일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가장 먼저 찾는 개발사가 바로 바로 라이트브레인이다.

황 사장은 지난 2004년 브랜드 컨설팅 및 디자인회사에 다니던 동료 3명과 함께 라이트브레인을 창업했다. 창업은 생각처럼 탄탄대로는 아니었다. 1년에 한번꼴로 이사를 다녀야 할 정도로 회사살림은 늘 빠듯했다. “브랜드쪽 일을 해보려 했지만, 진입장벽이 너무 높더라고요. 인터넷쪽의 경쟁은 더 심했지만 그래도 실력만 있으면 기회를 잡을 수 있더라고요.”

라이트브레인은 단순한 웹사이트 구축을 넘어 브랜드 전략까지 반영한 기획안으로 차별화했다. 덕분에 삼성전자, MBC, 아모레퍼시픽 등 굵직한 회사들의 프로젝트를 따내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설립 3~4년만에 라이트브레인이라는 이름은 인터넷분야에서 제법 이름을 얻게 됐다. 그러나 황 사장은 그런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분야로 관심을 넓혀가기 시작했다.

“2008년말에 팀형태로 모바일사업부를 만들었죠. 당시 해외에선 아이폰 붐이 일었고,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활성화되기 시작했죠. 언젠간 국내에도 그 열풍이 밀어닥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죠.”

그러나 이렇게 야심차게 꾸려진 모바일사업부는 얼마 못가서 회사의 천덕꾸러기가 됐다. 매달 수천만원의 비용을 까먹는데다, 개발을 마치고 시장에 내다판 모바일앱의 성과가 신통찮았기 때문이다. 2009년초 애플 “앱스토어”에 1.99달러로 등록한 “이 남자 어때, 이 여자 어때”라는 모바일앱은 다운로드가 1000건도 안됐을 정도였다. 황 사장은 “앱 명칭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사용자가 계속 쓰려면 재미와 실익을 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확실히 배운 거죠”라고 말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뜻하지 않은 순간에 기회를 찾아왔다. 때마침 스마트폰사업 활성화를 위해 앱 확보에 소매를 걷어붙인 삼성전자가 라이트브레인에게 손을 내민 것이다. 이것이 계기가 돼서 라이트브레인은 음주측정기, 메이크업뷰티, 힛마이보스 등 안드로이드와 바다용 모바일앱 100여종을 개발해 삼성전자와 SK텔레콤에 공급했다. 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실전 IQ테스트”다.

황 사장은 내년부터 외주 용역개발보다 자체 모바일앱 개발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모바일사업부를 “라이트브레인 모바일” 자회사로 독립시켰다. 황 사장은 “내년에 게임, 유틸 등 3가지 모바일앱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앞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뿐만 아니라 스마트TV 시장까지 염두에 두고 앱 사업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6살짜리 딸이 커서 입사할 때까지 라이트브레인을 잘 성장시키고 싶다”는 황 사장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관련기사보기